/하이큐- 쿠로오 테츠로 X 츠키시마 케이 기반 썰
#160616
인어츠키보고싶다.. 인어였던 츠키가 어느날 두 다리가 생겨 수면위로 올라왔는데, 처음 생긴 다리에 어떻게 걸어야할지 몰라서 수면이 일렁이는 바위를 감싸안고 팔로 상체를 일으키며 걸터앉아있는데, 수면에 반사된 달빛과 츠키의 몸에 있는 물방울이 반짝이는거
쿠로오는 그 모습을 발견하고 도움이 필요한 여인인줄 알고 다가갔는데 알고보니 남성이라 당황하다가 파삿. 하고 나뭇가지를 밟는거. 그 소리에 츠키는 고개를 들고 시선이 마주치는데, 인간을 혐오하기때문에 불쾌하고 경멸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그러고는 다시 바닷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인어의 몸이 아닌 사람의 몸이라 호흡이 곤란해져 당황한 츠키가 허우적되자 쿠로오가 본능적으로 뛰어들어 츠키를 뭍으로 건져내는거. 사람의 손이 닿아 당황스러운 츠키는 발버둥치고
그 와중에 숨 쉬기도 힘드니까 켈록되면서 뱉었던 바닷물을 토해내는 츠키.. 뭐 이런게 다 있지 미쳤나? 하면서 쿠로오가 혀를 차면서 "집이 어디야?" 하고 말을 거는데 사람말을 몰라서 당황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 하고 바라보는 거 보고싶다.
바닷물 토한 흔적과 흠뻑 젖은 머리칼에 쿠로오가 흡 하고 숨을 잘못 들이마신다던가. 걷는 방법도 몰라서 그 자리에 멍하니 엎드려 있으니까 쿠로오가 어쩔수없다는 듯이 "일단 우리집에 가자" 하고 얘들 공주님안기하는데 발버둥거리며 도망가려는 츠키
그런데 걷는 방법을 모르니까 우여곡절 끝에 쿠로오네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는데, 항상 바다쪽을 응시하니까, 바다가 보이는 창문에 의자를 두고 깨어있을때는 츠키를 거기에 앉혀놓는거. 창문으로 노을빛이 새어들어올때면 흰 피부에 붉게 피어나는 그림자가
너무나 아름다웠기때문에 마주편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는 쿠로오. 아직 말문이 트이지않아서 벙어리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사람의 언어가 아닌 말로 노래를 부르는 츠키를 보고 신기해서 쳐다보게 되고. 간단한 걸음이라도 가르칠까 해서 두 손잡고 걸음마하고
다리를 쓰는 방법을 모르니까 처음부터 가르키는거. 자기 발등을 밟게 한다음 츠키 허리를 꽈악 안아 '이렇게 하는거야.' 하며 찬찬히 뒤로 걸었으면 좋겠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다리에 힘이 생기면 아기 걸음마 시키듯 두 손을 잡고 앞에서 이끌어주고.
자신보다 큰 희고 금발의 청년이 자신의 보살핌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에 매력과 희열을 느끼는 쿠로오.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면서 간단한 단어도 어느정도 말하게 되었는데, 어느날부턴가 말라가는 츠키.
식물이 말라가듯이 바짝 말라간다고 해야할까. 메말라가야한다고 해야하나. 츠키가 지나간 곳에 껍질 같은게 떨어져있는데 츠키의 눈동자도 점점 초점을 잃어가고, 창문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어디 아픈걸까 걱정되는 쿠로오
그러다 쿠로오는 츠키가 바다에 가고 싶은 걸까. 까지 생각이 다다르고 츠키에게 "바다에 가고 싶어?" 라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그 한마디에 여태 무표정했었던 츠키가 눈물을 쏟는데, 그 눈물은 토독토독 진주로 변해가는데
진주알이 굴러가는 소리가 커질수록 츠키의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후두둑 떨어지고 바스라지듯 작아지는 숨소리. 쿠로오는 순간 무언가 깨달은듯이 바스라져가는 츠키를 껴안고 바다쪽으로 미친듯이 달려갔으면 좋겠다. 나뭇가지에 긁혀도 맨발에 피가 나도 계속 달리고
츠키를 처음 만났던 그 곳에 도착했을때 츠키의 숨소리는 거의 들리지않았고, 눈이 말라붙어 뜨지도 못하고 추욱 늘어져 있고.. "너가 가고 싶어하던 바다에 도착했어. 제발 눈 좀 떠봐" 하고 꼬옥 끌어안는 쿠로오.
그러다 다시 정신차리고 츠키를 안은채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쿠로오. 그런데 바위 옆이라 파도가 심하게 일었고 순식간에 그 둘을 삼켜버린 바다. 쿠로오는 그 와중에 츠키를 놓지않으려고 노력했지만 휩쓸릴때 다리를 다쳤는지 바닷속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데 그 때 저 멀리서 하얀빛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데, '- 아 난 이렇게 죽는걸까-' 라고 생각하자마자 츠키의 모습을 한 인어였으면. 그 인어는 거품을 일며 다가오더니 쿠로오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슬픈 눈을 하면서 옅은 미소를 띄우며 쿠로오의 표정을 살폈으면 좋겠다. 말소리는 들리지않지만 머리속 가득히 퍼지는 츠키의 목소리를 듣고 '그게 너의 목소리였구나' 하며 의식을 잃어가는 쿠로오. - 고마워요. 사랑해요.
세상이 온통 검게 물들었을때, 새어들어오는 빛을 잡으려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자기집 천장. 츠키가 앉아 있어야할 의자에는 하얀 진주알과 함께 몇개의 비늘만이 남겨져 있고,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진주알을 주워 올렸을때
츠키가 바라봤던 풍경들, 츠키가 느낀 감정, 츠키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이 쿠로오의 머리속으로 가득히 들어왔으면. 진주알을 하나씩 하나씩 담을때마다 들어오는 츠키의 기억들. 그리고 마지막 진주알을 들었을때, 비로소 그 아이의 이름을 들을수 있었다.
- 츠키시마 케이.
츠키시마 케이.. 너의 이름은 츠키였구나. 참아왔던 눈물이 터지고, 눈물은 멈추지않았고, 그 눈물에 닿은 기억의 진주알들은 전부 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렸으면.
'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로츠키 썰 (160718~160913) (0) | 2016.09.16 |
---|---|
[쿠로츠키] 평행세계, 자위, 아킬레스건, 여우신부 썰 (0) | 2016.07.17 |
[상시추가] 위장자 관련 썰 모음 (0) | 2016.06.13 |
[상시추가] 랑야방 관련 썰 모음 (0) | 2016.06.13 |
[상시추가] 쿠로츠키 관련 썰 모음 (0) | 2016.06.13 |